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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3월호] 결핵 감소는 우리의 관심과 비례한다(목정하 교수)

작성자 : 관리자 게시일 : 2018-03-09

조회수
1181

첨부파일 : 첨부파일전문가칼럼(2018.3월)_목정하교수님_180309.jpg  (다운로드 횟수 : 23)

전문가 칼럼(2018년 3월 호)

결핵 감소는 우리의 관심과 비례한다.
글쓴이: 목정하 교수
부산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부산광역시 감염병관리지원단 자문교수


얼마 전 질병관리본부가 노량진 학원가에 대한 일제 결핵검진을 실시한다는 뉴스 보도가 있었고, 최근 일부 직종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잠복결핵감염 검진에 대한 얘기도 심심치 않게 이슈가 되고 있다. 정부가 2013년 「제1기 결핵관리종합계획」을 세우고 결핵감소의 의지를 공고히 한지도 어느새 5년을 넘어섰고, 정부는 또 다시 결핵퇴치의 의지를 새롭게 하며 결핵후진국의 오명을 탈피하고, 후세대로의 질병 대물림을 차단하기 위해 「제2기 결핵관리종합계획」을 추진한다고 한다. 또 그간 잠복결핵감염 검진을 대대적으로 도입하는 결핵안심국가계획도 실행되었다. 질병 관련 뉴스에서 결핵은 빠지지 않는 이슈이다.

이렇다보니 사람들은 결핵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결핵예방의 효과를 체감하기에 앞서 ‘도대체 왜’라고 묻는다. ‘결핵은 후진국 병이라는데 도대체 왜 우리나라는 결핵이 이렇게 많으냐?’ ‘이렇게 많은 사업을 펼치고 애를 쓰는데도 도대체 왜 결핵이 줄지 않냐?’ 여러 가지 이유와 답변이 있을 수 있다. ‘그동안 우리의 무관심은 너무 길었고, 환자의 증가는 너무 많았다.’ ‘결핵은 호흡기 감염병이라 공기를 통해 전파되므로 타인에게 전파되기가 쉽다.’ ‘치료기간이 길어서 관리도 결코 쉽지 않은 질병이다.’ 등등

어찌되었든 우리나라의 결핵 발생률은 여전히 OECD 국가 중 1위이고,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지만 우리나라의 결핵은 감소되고 있다. WHO의 발표를 보면 우리나라의 2014년 결핵 3대 지표는 모두 감소하였다. 결핵 발생률은 2013년 10만 명당 97명에서 2014년 86명으로 11.3%가 감소했으며, 결핵 유병률은 2013년 10만 명당 143명에서 2014년 101명으로 29.4%가 감소했고, 결핵 사망률도 2013년 10만 명당 5.2명에서 2014년에 3.8명으로 26.9%가 감소하였다. 이는 질병관리본부 통계를 보아도 잘 알 수 있는데 2011년에 10만 명당 100명이던 전국 결핵발생률이 2016년에는 76명으로 줄었으니 5년 새에 약 25%가 감소했고, 부산시의 경우도 2011년 124명에서 2016년에는 82명으로 약 34% 정도가 감소하였다.

여기서 또 한 가지 제기되는 의문은 부산의 결핵 발생률이 전국에 비해 높다는 것이다. 부산에 결핵환자가 많은 이유를 딱 한마디로 말하기는 어렵다. 지역에 고령자가 많다든지, 경제적으로 열악하다든지, 여러 가지 영향 요인들이 있을 수 있다. 특히 결핵처럼 장기간 치료를 받아야 하는 병은 가족과 같이 환자를 지지해 줄 사람이 있느냐, 없느냐도 아주 중요하다. 이에 착안하여 질병관리본부에서는 결핵환자가 100명 이상 되는 병원에 결핵 전문교육을 받은 결핵전담간호사를 배치해서 결핵환자가 약을 잘 먹고 치료를 잘 받을 수 있도록 지지해 주는 사업을 펴고 있다. 그리고 여기에 더 해서 부산시는 결핵환자가 50명 이상인 모든 병원에 부산시 자체적으로 결핵전담간호사를 추가로 배치해서 더 적극적으로 환자들을 지원하고 있다. 부산시에 결핵전담간호사가 배치된 병원은 총 21개 병원이고, 배치된 간호사들은 결핵환자가 약속한 날짜에 병원에 오지 않는다든지, 약을 충실히 먹지 않는다든지 할 경우에 연락을 해서 병원에 오게 하거나 상담을 통해 약을 먹도록 격려하는 등의 역할을 하고 있으니 결핵전담간호사가 배치된 병원을 찾아가는 것도 결핵을 잘 관리하고 완치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살펴 본 것처럼 우리나라에서 결핵은 앞으로도 당분간은 이슈 메이커가 될 것이고, 국민 건강을 위해 반드시 풀어내야 할 과제이다. 그럼에도 희망적인 것은 단지 발생률이라는 수치의 감소 때문만이 아니라, 결핵에 대한 보도가 어쩌면 뉴스라는 단어가 무색할 만큼 자주 등장한다는 데 있다. 우리의 무관심 속에서 결핵이 증가했고 사회적인 문제가 되었다면, 이제 우리의 이런 관심은 결핵의 감소 혹은 퇴치를 이뤄낼 것이다. 우리가 지치지 않고 2주 이상 기침하면 결핵검사, 기침예절과 같은 예방을 위한 노력들을 꾸준히 해 나간다면 말이다.